12년만에 전국 동시다발 장마···한달간 2000억원 벌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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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news.joins.com/article/23539126 |
작성일 : JUL 30, 2019 구분 : 뉴스 조회수 : 5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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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만에 전국 동시다발 장마···한달간 2000억원 벌었다
한 달 남짓한 장마 동안 내리는 비의 양은 300㎜ 정도로 1년 총 강수량의 30%가량을 차지한다. 이렇게 집중적으로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다 보니 상가·주택, 농경지 등이 침수되고, 산사태 등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요즘 들어 장마의 경제·환경적 가치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우선, 장마 기간의 강우량은 다른 기간보다 월등하게 많다. 이는 댐에 저장돼 생활용수나 공업용수, 농업용수 등으로 활용된다. 또한 수력 발전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기도 한다. 특히, 올해 중부지방의 경우처럼 마른장마로 인해 가뭄 걱정까지 해야 한다면 장맛비의 가치는 더욱 빛이 난다.
장마의 가치 그렇다면 수자원으로서 장맛비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가 될까. 김백조 국립기상과학원 재해기상연구센터장은 1981년부터 2015년까지 장마 동안 내린 평균 강수량(356.1㎜)을 토대로 수자원 측면의 경제적 가치를 추산한 결과 2585억 원에 이른다는 분석을 했다. 강수량과 국토 면적, 유출률, 댐 용수의 가격 등을 고려해 계산한 결과이다.
올해의 경우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8일까지 장마 동안 전국 평균 286.8㎜의 비가 내렸는데, 위의 계산식을 적용해 보면 올해 장맛비의 수자원적 가치는 2082억 원에 이른다. 김 센터장은 “올해에는 마른장마로 인한 가뭄에 폭염까지 가중된 상황에서 막바지 장맛비가 중부지방에 내렸기 때문에 두 가지 극한 기상현상을 동시에 완화했다는 점에서 장마가 더 큰 가치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물 깨끗해지고 미세먼지도 제거 장마는 수자원을 늘리는 것뿐 아니라 수질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는데, 수량 자체가 많아지는 동시에 정체됐던 물의 흐름이 빨라지면서 각종 수질 지표가 좋아지기 때문이다. 수질 개선에 드는 비용을 고려했을 때 81.8㎜의 비가 내리면 142억 원의 수익이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 밖에도 장맛비는 대기질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 공기 중에 떠 있는 먼지와 분진, 중금속 등의 오염 물질을 제거해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기 때문이다.
빗물 모아 홍수 막고 조경에 활용 중요한 건 장맛비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주상복합단지인 스타시티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곳은 지어질 때부터 지하에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1000톤 용량의 대규모 탱크 3개를 만들었다. 하나는 홍수 방지용으로 비워두고, 나머지 두 개는 조경용, 화재 등 비상용으로 쓴다. 이를 통해 홍수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동시에, 조경 관리 등에 수돗물 대신 빗물을 활용한다.
이 시설을 설계한 서울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한무영 교수는 “이곳은 원래 장화 없이는 못 다니는 동네였는데 빗물저장시설을 설치한 뒤부터는 침수가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고, 폭포와 분수 등 대규모 조경 시설을 운영하면서도 가구당 공용 수도료가 월 300원 밖에 나오지 않는다”며 “장마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빗물의 가치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더 많은 빗물저장시설이 설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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